- 해성 아트베이 경매장에서 마주한 이중섭의 숨결, 그리고 미술사적 재조명 - 숨을 죽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화려한 샹들리에 불빛이 쏟아지는 부산 해성 아트베이의 갤러리 경매장 안, 사람들의 시선은 오직 정면의 스크린과 단상 위에 놓인 작은 그림 한 점을 향해 있었습니다.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경매사의 차분하지만 힘 있는 목소리가 장내를 울렸습니다. 호가는 순식간에 수억 원을 뛰어넘고, 마침내 경쾌한 낙찰봉 소리가 "탕, 탕, 탕" 세 번 울려 퍼졌습니다. 낙찰가 수십억 원.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새 주인을 맞이하는 그 작은 그림은 바로, 비운의 천재 화가 대향(大鄕) 이중섭의 작품이었습니다. 뉴시스 그 순간, 제 가슴 한구석에서 뜨거운 무언가가 울컥하고 치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