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5월 가족과 함께 서귀포의 미술관을 방문했는데 너무나도 기쁘고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사진을 찍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한국 근현대 미술사에서 화가 이중섭의 삶을 이야기할 때 절대 빠뜨릴 수 없는 공간이 바로 제주도 서귀포입니다. 1951년 1월부터 약 11개월 동안 이어진 제주도 피란 시절은, 비록 물질적으로는 지독하게 가난하고 궁핍했으나 이중섭의 전 생애를 통틀어 가장 평화롭고 행복했던 시간으로 꼽힙니다. 참혹했던 전쟁의 포화를 피해 남쪽 끝 서귀포에 정착한 이중섭은 아내 야마모토 마사코(한국명 이남덕)와 두 어린 아들과 함께 작고 어두운 단칸방에 살았습니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이 시절은 이중섭의 예술 세계가 한층 더 따뜻하고 풍요로워진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이중섭의 제주도 시절 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