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장안의 화제였던 『이건희 컬렉션』 도록(책)을 구입해 찬찬히 읽어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수많은 거장들의 명작 속에서도 제 시선을 가장 오래 머물게 한 것은 다름 아닌 이중섭 화백의 작품들이었습니다. 우리가 미술관이나 화집에서 이중섭 화백의 작품을 접할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이미지는 아마 억세고 강렬한 선으로 표현된 ‘소’일 것입니다. 땅을 딛고 포효하는 소의 모습은 잔혹했던 시대의 고통과 한국인의 한(恨), 그리고 작가의 강인한 예술혼을 보여주죠. 하지만 이번에 책을 통해 그의 작품 세계를 조금 더 깊이 들여다보며, 그 거친 붓터치 뒤에 숨겨진 세상에서 가장 따뜻하고 눈물겨운 사랑의 이야기를 새롭게 발견하게 되었습니다.그 이야기의 중심에 바로 책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던 ‘편지화(엽서화)’가..